최근 몇 년 사이, 귀촌 및 이주 도시로 바닷가 지역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누리며, 도시의 소음과 복잡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그 배경입니다. 강원도에는 바닷가 도시 중 강릉, 속초, 동해가 대표적으로 꼽히는데요, 이들 중 동해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실거주 만족도에서는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광 중심 도시인 강릉과 속초, 그리고 실거주 중심 도시로 주목받는 동해를 비교해 보며, 왜 요즘 사람들은 동해를 ‘살기 좋은 바닷가 도시’로 선택하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릉·속초·동해 비교: 생활 여건의 차이
바닷가 도시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강릉과 속초일 것입니다. 강릉은 커피 거리, 경포대, 주문진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품고 있으며, 속초는 설악산과 함께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결합된 젊고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반면 동해시는 이 두 도시에 비해 조용하고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합니다. 동해시는 강릉, 속초보다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낮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적입니다. 실제로 아파트 전세가 기준으로 2024년 기준 강릉은 2억 후반~3억 이상, 속초는 3억 초중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동해는 같은 면적 기준으로 1억 후반~2억 초반대로 접근성이 높습니다. 또한, 동해는 인구 밀도가 낮아 전반적인 주거 밀집도가 덜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민 간 유대가 깊은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도 유지되고 있으며, 치안 또한 매우 안정적입니다. 특히 아동·청소년 범죄율이 낮아 자녀를 둔 가족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강릉과 속초는 관광객 유입이 많은 만큼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교통 혼잡과 상권 과밀 문제가 발생하지만, 동해는 여유롭고 조용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활 중심 도시로서 동해는 실거주자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질 높은 삶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연환경과 힐링 요소에서의 경쟁력
강원도 동해시가 주목받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입니다. 강릉, 속초 모두 해안선을 끼고 있지만, 동해는 그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해변과 풍경을 자랑합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망상해수욕장, 추암 촛대바위, 묵호항 등이 있으며,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민의 힐링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망상해변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청정 해변으로, 수질이 매우 깨끗하고 캠핑장과 산책로, 해변 카페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새벽마다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추암은 동해의 상징적인 자연 명소로, 동트는 바다를 바라보며 명상이나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반면 속초와 강릉은 상업화된 해변이 많아 평일에도 소음과 혼잡함을 피하기 어렵고,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동해는 아직도 원시적인 자연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조용히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동해는 바다뿐만 아니라 인접한 산림 지대가 많아 산책로, 등산로, 생태공원 등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 복합 환경은 심신의 안정과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최적의 힐링 도시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은퇴 후 노후를 보내기에 이상적이며, 재택근무를 기반으로 도시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청년층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교통과 정주 인프라 측면에서의 우위
동해시는 최근 몇 년간 교통 인프라와 도시 기반 시설 면에서도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 KTX 동해선이 개통되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었고, 서울 청량리역에서 동해역까지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세컨드 하우스 수요뿐만 아니라, 주말마다 가족 단위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도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동해시는 시내버스와 대중교통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어 차량 없이도 생활이 가능합니다. 특히 중심 상권과 주거지가 크게 분산되어 있지 않아, 이동 거리나 소요 시간이 짧은 것이 큰 장점입니다. 정주 인프라 역시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동해에는 동해의료원, 동해시립도서관, 동해문화예술회관, 청소년수련관, 실내체육관 등 공공시설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교육기관도 초·중·고 등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대안교육을 도입한 작은 학교 활성화 정책도 추진 중입니다. 생활 편의시설로는 대형마트, 전통시장, 카페거리, 지역 상권이 균형 있게 자리 잡고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며, 신도심과 구도심 간 연계도 잘 되어 있어 고령층부터 청년까지 모두가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해시는 친절한 행정 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으며, 주민 제안 정책 활성화 등 시민 참여형 시정 운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균형 발전 정책에 따라 향후 다양한 지원과 개발이 기대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강릉과 속초는 여전히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강하지만, 실질적인 삶의 질을 생각할 때 동해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지입니다. 생활비, 자연환경, 정주 인프라, 교통 접근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조용하고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도시입니다.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동해의 진짜 매력은, 직접 거주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귀촌, 은퇴, 세컨드하우스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동해를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요?